따가운 봄볕과 미세먼지, 꽃가루가 날리는 봄에는 피부 뿐만 아니라 두피와 모발도 몸살을 앓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아 관리에 더욱 소홀하기 쉽습니다. 보통 머리를 감는 데는 집중하는 반면 말리는 것은 등한시합니다. 하지만 감는 것만큼이나 말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잘못 말리면 악취를 풍기거나 모발이 으스러지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해 물질을 벗겨내고 건강하고 깨끗한 두피와 모발을 갖는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두피의 모공은 피부 모공보다 커 외부의 오염 물질이 쉽게 쌓입니다. 이를 제거하려면 샴푸로 깨끗이 씻어낸 뒤 머리를 잘 말리는 게 중요합니다. 저녁에 머리를 감은 뒤 잘 말리지 않고 자거나 과도한 열로 드라이를 하는 경우 두피·모발을 손상시키고 두피염이 있는 경우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무리 깨끗이 머리를 감아도 잘 말리지 않고 축축한 상태로 오래 놔두면 두피에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 세균은 습하고 밀폐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겨드랑이 안쪽의 피부 백선이나 발에 생기는 무좀을 떠올리면 됩니다. 머리가 젖은 채 잠들면 각종 균들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두피를 가진 사람은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아토피 피부염이나 두피의 상처로 피부 보호 장벽이 약해진 경우 2차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독성 물질이 파괴된 장벽을 틈타 피부 내로 침투할 수 있으며, 두피가 마른 상태보다 젖은 환경이 더 위험하고, 특히 모발이 긴 여성일수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질병의 위험성은 크지 않지만 악취를 유발하는 균이 두피에서 자라 퀴퀴한 냄새를 풍길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과도한 열을 가해 머리를 말리면 모발이 쉽게 상합니다. 드라이어를 잘못 사용해 모발의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열을 가하면 머리카락 표면의 ‘큐티클’ 층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모발 속 수분이 열을 받아 팽창하면 큐티클 층 밖으로 빠져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모발과 큐티클 층이 모두 파괴됩니다. 이렇게 열 손상을 입은 모발은 쉽게 탄력을 잃고 으스러지고, 이 과정이 반복돼 머리카락이 손실되면 ‘탈모’로 이어집니다. 지나친 열은 모발뿐 아니라 두피 노화도 앞당깁니다. 뜨거운 열 때문에 두피의 진피층에 콜라겐 변성이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두피 노화가 가속화할 수 있어 머리를 말릴 때 고열에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샴푸하기 전 빗으로 외부 오염물을 1차로 제거합니다. 두피와 모발에 물을 충분히 적시고 저자극 샴푸로 머리를 깨끗이 감은 후, 부드러운 수건으로 여러 번 털어냅니다. 머리카락을 비비면서 말리면 손상되기 쉬우므로 수분을 빨아들이듯 적당한 힘을 줘 닦는 게 중요합니다. 뚝뚝 떨어지는 물기를 수건으로 잡고 나면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한다면 온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합니다. 드라이어 바람의 온도가 150도가 넘으면 모발의 손상도가 심해집니다. 전문가는 가장 이상적인 드라이 온도는 체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30~32도라며 냉풍 옵션이 없는 드라이어라면 머리에서 30~50㎝ 정도 떨어뜨려 사용하면 된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머리 말리는 데 시간을 한참 쏟을 수 없고, 고온으로 빠르게 말려야 한다면 모발의 어느 한 부분이 지나치게 뜨거워지지는 않는지 계속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머리카락이 ‘뜨겁다’고 느껴지면 이미 모발 손상이 시작된 상태입니다. 두피를 먼저 말리고 나면 모발은 자연 건조하거나 냉풍으로 건조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어를 고를 때에도 모발이 타는 느낌의 고온 바람이 나오는 제품은 피하도록 합니다. 머리를 다 말린 뒤에는 수분 · 영양제로 유수분 균형을 맞추고 보습 보호막을 한 겹 더해줍니다.
지성 두피는 자기 전에 머리를 감아 하루 동안 분비된 피지와 먼지 등을 깨끗하게 씻어 내는 것이 좋습니다. 과다한 피지와 오염 물질은 모공 안에 모근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방해합니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완전하게 잘 말려주어야 합니다. 지성 두피는 피지 분비가 많은 얼굴의 T존과 비슷합니다. 얼굴 피부의 피지선과 마찬가지로 두피의 모공 안 피지선도 자극을 받으면 더욱 피지를 분비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극적인 각질 제거를 자주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또는 열흘에 한 번씩 부드럽고 세심하게 각질제거를 하세요. 두피도 우리 몸의 호르몬과 내부의 순환 리듬에 따라 피지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적게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일년 내내 지성 전용 샴푸로 항상 클렌징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1~2주는 산뜻한 지성 전용 제품으로 관리하고 세 번째 주는 정상 모발용 샴푸를 사용합니다.
피지의 분비 적은 건조한 두피는 각질이 많고 쉽게 붉어지며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자극적인 케어는 절대 금물입니다. 건성용 샴푸로 클렌징하고 모발의 큐티클을 단단하게 강화하는 컨디셔너를 사용합니다. 강한 열로 드라이하는 것을 피하고 반드시 수건으로 충분히 두피, 모발의 물기를 제거하세요. 그런 다음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는 트리트먼트를 바른 후 거리를 두고 천천히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지성 두피와 반대로 건성 두피는 피지의 분비가 적고 불규칙한 피부입니다. 그래서 지성 두피와 반대로 스케일링을 통해 순환을 촉진시키고 피지 분비를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1~2회 규칙적으로 부드럽게 스케일링합니다. 수분 케어도 함께 병행하여 유수분이 잘 균형 잡힌 건강한 두피를 만들도록 합니다. 두피에 수분을 주는 토닝과 에센스로 수분관리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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