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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입술매끈한 입 속
입술, 입 속 질환으로 알아보는 건강
드라마나 영화에서 몸이 아프거나 힘든 모습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것이 거칠고 메마른 입술입니다. 몸이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입술에 물집이 잡히거나 입안이 헐게 됩니다. 요즘같이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는 피부에서 가장 얇은 층인 입술을 더 메마르게 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마른 입술의 갈라진 틈으로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입 속이나 입술에 생기는 상처는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며칠 아프다 말겠지'하고 신경을 덜 쓰게 되는데, 때로는 중증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가벼이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입술과 입 안에 생기는 질환과 관리 방법을 알아봅니다.
입술, 입 속 질환으로 알아보는 건강
1. 입 주위 물집
대부분 헤르페스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피곤하면 발생합니다. 물집이 잡히기 전에 후끈거리는 열감이 있습니다. 헤르페스로 인한 입술 물집 등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되지만,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에 바이러스 증식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수포를 터트리거나 짜는 등의 행동은 금물이며, 증상이 덧나지 않고 잘 나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집이 생기자마자 인터페론 등 항바이러스 연고제를 발라주면 대개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약제에 대한 민감성이 높고, 임신 등 함부로 약을 먹거나 바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 헤르페스 증상을 완화해줄 수 있는 천연재료들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알로에 베라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구순포진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알로에를 헤르페스 증상 부위에 바르면 통증도 빨리 완화됩니다. 오래전부터 천연 항생제로 쓰여 온 코코넛 오일도 입술 물집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코코넛 오일의 지방산에 풍부한 라우르산(lauric acid)은 지질로 코팅된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기능을 합니다. 프로폴리스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억제하는 등 강력한 항염, 항생작용으로 자연이 준 천연항생제라는 별칭이 있으며, 헤르페스 증상 완화, 상처 회복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티트리오일 또한 항균, 항염,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헤르페스 물집이나 상처, 여드름 개선 등에 도움이 됩니다.
2. 입 속 염증
구내염이라고 하며, 입 안 점막(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구강점막은 신체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 신체의 내부적 변화와 외부적 자극으로부터 모두 영향을 받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혀와 구강점막의 건강상태를 전신 건강의 거울이라고도 합니다. 구강점막에 나타나는 여러 질환 및 구내염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 생리주기,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비타민 B12 결핍, 철분과 엽산 결핍, 면역력 저하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볼을 씹거나, 음식이나 알레르기, 치약 성분 등으로 인해 구강점막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헌 부위를 혀로 건드리지 않도록 하며, 1~2주 이내에 치유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해야합니다. 식사만으로 충분히 섭취하기 힘든 비타민 B12, 철분, 엽산 등을 별도로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구강의 청결 관리가 중요하며 금연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트고 갈라진 입술
입술은 피지선이 얇고 땜샘이 없어 쉽게 갈라지고 부르틀 수 있습니다. 환절기나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 유독 입술 갈라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빠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침에는 소화효소들이 있어서 입술 피부에 자극을 주고 오히려 더 건조하게 만듭니다. 심하게 트고 갈라진 입술에는 염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부위에 비해 쉽게 민감해질 수 있는 입술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립밤 등 보습제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색소, 향료 등이 함유된 보습제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팩이나 입술에 꿀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기 전 5~10분 정도 입술에 꿀을 발라 팩을 해주면 입술이 촉촉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입술이 부르트고 갈라졌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약해졌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비타민이 많은 과일이나 음식 등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심한 입냄새
다양한 원인에 의해 구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전신 질환으로 인한 구취는 질환의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에만 나타나므로 대부분의 구취는 입 안의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강 건조증, 음식물, 아침 기상 후, 흡연 후, 특정 음식물 섭취 후, 치주염, 혀의 백태, 축농증, 편도결석, 위장 질환 등이 입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노화에 따른 침샘의 퇴행으로 인하여 침의 질과 양이 변화는 것 역시 구취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소 하루 두 번 양치하고, 치실, 치간 칫솔로 인접면을 닦아야 합니다. 혀 세정기를 이용하여 혀 뒤에서 앞으로 3~5회 쓸어내려 혀를 닦는 것도 구취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5. 설태
건강한 혀는 보통 옅은 분홍색 혹은 약간 흰색이 섞인 분홍색을 띠는데, 혀의 등쪽(입천장과 닿는 쪽) 표면의 전체 혹은 넓은 부위에 걸쳐 하얗게 혹은 검게 변하거나 털이 난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설태라고 합니다. 주로 흰색이나 회백색, 혹은 누런 빛을 띠는 흰색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백태라고 부르고, 검게 보이는 경우 흑설 혹은 흑모설이라고 부릅니다. 세균이나 곰팡이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담배나 복용하는 약물에 의해 변색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상피조직이 두꺼워진 경우도 있고, 매우 드물지만 계속 두꺼워지는 경우 설암의 초기 소견인 경우도 있습니다. 설태는 탈수나 요독증이 있거나, 과로나 스트레스로 침이 줄어들 때 많이 끼고 소화기 질환, 당뇨병, 비타민 결핍증 등이 있거나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구강 위생이 불량한 경우,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 생길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탈수 교정, 요독증 교정, 항생제 중단, 입으로 하는 호흡 개선, 구강 위생 개선, 금연을 해야 합니다. 그 다음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고 구강 소독용 가글액(양치액)으로 가글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혀 클리너(백태 제거기, tongue cleaner, tongue scraper, tongue brush)로 혀를 살짝 닦아 주는 것도 효과가 있으나, 무리하게는 닦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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