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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肝)에혹독한 겨울
간(肝) 건강관리
겨울은 특히 간(肝)에 혹독한 계절입니다. 연말 송년회와 함께 시작된 술자리는 새해 신년회를 거쳐 민족의 명절인 설로 이어집니다. 쉴 틈도 없이 혹사를 당하면, 예비 기능이 50%나 되는 간도 지치게 마련입니다. 여기에 최근 겨울이면 더욱 짙어지는 미세먼지도 간을 괴롭힙니다. 우리 몸의 해독 공장인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미세먼지까지 걸러내야 합니다. 이렇게 간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명절을 맞아 고열량의 음식을 무턱대고 먹다 보면 간은 그야말로 녹다운(knock-down)되고 맙니다. 그 결과는 지방간을 비롯한 각종 간 질환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에 관여하여 다수의 대사작용을 하는 중요한 장기 간. 설 연휴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과 간 건강을 위한 영양제를 소개합니다.
설 연휴 간 건강관리
1. 증상이 없는 간 손상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답게 어지간히 손상되지 않고서야 좀처럼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절반 가량이 망가져도 피로와 권태감 정도의 증상만 나타나고 이 마저도 대부분의 사람은 자각하지 못합니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윗배가 뻐근한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부에 그칩니다. 소변이 진한 황색 또는 갈색으로 변했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날 정도라면 간이 매우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의미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선 안됩니다. 간이 나빠지면 몸 전체에 두루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간은 음식으로 섭취한 각종 영양소를 신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합성하고, 몸속에 들어온 각종 독소와 체내에서 생성된 노폐물을 해독하는 등의 기능을 합니다. 그러나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몸의 신진대사가 떨어져 전신이 무력해집니다. 또한, 독소·노폐물이 몸에 쌓여 여러 질환을 유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세균·바이러스 감염에도 취약해집니다. 간이 오랫동안 혹사당하면 지방간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간염과 간경변증은 간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일단 한 번 간염 ·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그전에 미리 간 건강을 챙겨 둘 필요가 있습니다.
2. 간 기능 회복하기
간 기능을 회복하는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간에 휴식을 주는 것입니다.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술은 최대한 자제하고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예전에는 간질환 대부분이 술로 인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음주가 원인이 아닌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증해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수를 앞질렀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고열량 음식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특히 명절에는 고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하기 쉽습니다. 이런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대신 생선 · 두부 · 살코기 등 고단백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주당 3~5회로 최소 30분 이상 운동하면서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다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감량할 경우 오히려 지방간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밀크시슬
서양엉겅퀴라고 불리는 식물 밀크시슬의 추출물은 간장영양제나 치료제로 많이 사용됩니다. 밀크시슬의 모든 부분은 식용할 수 있으며, 소화를 도와줍니다. 씨앗과 잎은 모유부족, 기침, 우울증, 소화기계, 간, 쓸개, 비장의 이상에 사용하며, 씨앗 속 실리마린 성분은 독버섯을 포함한 많은 독소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험 및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밀크시슬은 인간의 간에 매우 유익하며, 술이나 마약, 만성 간염, 경변증, 카드뮴 중독 등으로 인한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 등 밀크시슬에는 많은 독성물질과 간에 해를 줄 수 있는 물질로부터 간을 보호할 수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밀크시슬에 함유된 성분인 실리마린은 간의 세포 재생을 돕고, 매우 강력한 항독성 물질로 간에서 독성물질과 불필요한 섬유질을 제거해 주며, 그외에도 실리마린은 공복시 혈당, 당화혈색소,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등을 모두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 고용량, 장기간 복용 시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올바른 복용 방법을 인지하고 섭취하여야 합니다.
4. 글루타치온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루타치온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전신의 조직과 세포를 보호하며, 손상되거나 간염된 간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간에서 해독 작용을 높여 음주나 사회적 스트레스에도 효과가 있어 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고, 방사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줍니다. 과도한 흡연과 음주로 인해 유해 물질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중금속과 약물을 해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약물중독, 만성 간질환, 임신중독, 망막손상, 피로장애, 방사선/항암제에 의한 백혈구 감소 등을 예방, 치료하는 의약품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부가적으로는 관절염과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항염증 작용에도 응용됩니다. 식품으로는 소의 간, 대구, 시금치, 브로콜리, 아보카도, 효모, 양배추, 마늘, 토마토 등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5. 이노시톨
항지방간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이노시톨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비타민B 복합체의 일부입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체내에서 사용하도록 도와주며,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성분이 됩니다. 지방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간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하며, 콜레스테롤의 흐름도 좋게 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합니다. 이 외에도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습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간, 양조효모, 콩, 오렌지, 자몽, 멜론, 건포도, 양배추, 땅콩, 포도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른 비타민B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E의 효능을 극대화 시킵니다.
6. 민들레 & 강황 & 아티초크
민들레의 잎과 줄기에는 실리마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간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민들레 뿌리에는 콜린 성분이 풍부해서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여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예방합니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는 강황의 커큐민 성분은 담즙 분비를 촉진 시켜주고 담낭에 결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며, 간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 간 건강의 최강자로 불립니다. 또한 간섬유화를 일으키는 세포의 증식과 활성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어 간경변증을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식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아티초크도 간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시나린이란 성분은 간 기능을 높여 담즙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실리마린 성분은 중성 지방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을 예방하여 지방간을 예방합니다. 해독을 담당하는 간 기능을 개선하여 숙취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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