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술 마시기 전

술자리에 대비한 준비는 약속장소로 가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우선 약속장소에 도착하기 전 간단한 우유나 치즈 등을 먹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를 빨리 통과 하고, 대부분의 알코올이 소장에서 흡수돼 혈중 알코올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반면, 음식을 먹은 후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흡수가 50% 정도 감소돼 천천히 취할 수 있습니다.

2. 술 마실 때

본격적인 술자리가 시작되면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마시고, 중간 중간 물을 함께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천천히 술을 마시면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 양이 적어져 음주로 인한 뇌세포 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 물을 넉넉히 마시면 알코올이 물에 희석돼 덜 취할 뿐만 아니라 음주 뒤 숙취의 원인 중 하나인 탈수 예방에도 좋습니다. 술을 섞어 마시는 일명 '폭탄주'는 빨리 취하게 만드는 만큼, 간과 뇌세포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부득이 섞어 먹어야 할 때는 가능한 도수가 낮게 제조해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주는 수분과 식이섬유 그리고 단백질이 많은 안주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은 알코올을 희석해 도수를 낮춰주는 효과를 내고 식이섬유는 수분을 머금으면 부피가 불어나 점막을 보호하는 일종의 방어막으로 작용합니다. 더불어 단백질 역시 술이 흡수되는 내장의 점막에 코팅을 만들어줍니다. 두부는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간에 부담을 덜어줍니다. 과일 중 감에는 위를 보호하는 탄닌이 있고 이뇨촉진 작용으로 알코올 배출에 효과적입니다.

3. 술 마신 후

대부분 술을 마시면 얕은 잠이 드는 단계인 1-2단계 수면은 잘 이뤄지기 때문에 잠이 잘 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1-2단계를 넘어 3단계의 깊은 수면으로 넘어가야 몸이 회복되고 피로가 풀어집니다. 3단계의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수면 3시간 전에는 알코올 섭취를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날 출근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다면 가능한 음주 3시간 후 잠자리에 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술 마신 다음날 해장을 어떻게 하는가도 중요합니다. 해장은 음주 이후 위산과다와 알코올로 인한 속 쓰림 현상을 음식을 통해 중화 시키는 것으로 위장을 편안하게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야 할 해장을 맵고 짠 음식으로 하면 오히려 속이 더 불편해 집니다. 전문가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라면은 위험한 해장음식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면 특유의 맵고 짠 맛이 알코올로 손상된 위 점막에 또 다시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라면 속 합성조미료와 식품첨가물 등은 몸 안에 남아 있는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바쁜 간에게 짐을 더 얹는 격이 됩니다.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식품 중 하나는 식초입니다. 식초 등 맛이 새콤한 것들은 간의 '크랩스 사이클(영양소가 우리 몸에서 분해되는 과정)'을 촉진하기 때문에 독소를 해독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식초는 숙취를 빨리 푸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식초음료 또는 식초를 커피잔 1잔의 물에 3~4작은 술을 타서 마시면 술의 독성을 물과 가스로 분해하여 체외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좋습니다.

4.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좋은 영양제

1) 간 건강 : 밀크시슬 알코올은 우리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중간 물질이 됩니다. 이 성분이 간세포에 손상을 주어 지방간이나 간염을 거쳐 간경변 등을 일으킵니다. 밀크시슬 추출물과 베타인은 알코올에 의한 간장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밀크시슬은 대표적인 간 건강 영양제입니다. 알코올로 인한 간세포의 손상을 막고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 간질환 치료용으로 병원에서도 처방되기도 합니다.

2) 칼로리 과잉, 영양소 부족 : 종합영양제 알코올 자체로도 열량이 있습니다. 소주 한 병은 약 400kcal의 열량을 제공하여 공기밥보다 칼로리가 많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면 보통 기름진 음식과 안주를 같이 먹게 되고, 칼로리를 다 소비하지 못한 채로 바로 잠이 들 때가 많아 칼로리 과잉을 악화시킵니다. 술 마시는 횟수를 줄여 최소한 우리 몸이 회복할 수 있도록 3~4일의 간격을 두고 마시고, 낮은 칼로리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채소를 자주 먹어야 합니다. 일주일에 몇 번은 운동을 통해 여분의 칼로리 소비를 해야만 대사증후군,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종합영양제 (종합비타민 미네랄제제)는 남아도는 칼로리에 비해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줍니다

3) 비만 : 식이섬유, 녹차 추출물 음주 때문에 비만이 생겼다면 포만감을 주어 식욕을 억제하는 식이섬유(차전자피, 글루코만난 등)을 권장합니다. 녹차추출물은 식욕을 감소시키며 칼로리 소비를 돕습니다.

4) 과민성 대장 증후군 : 유산균, 식이섬유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 중에는 과민성 대장 증상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설사를 하기도 하면서 변비가 생기기도 하는데 주로 복통과 설사를 경험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상이 있을 때는 먼저 술을 줄여야하고 장을 자극하는 커피 등 카페인의 음료와 유당이 들어있는 우유를 피해야 합니다. 비피더스를 비롯한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이 효과적입니다. 캡슐이나 정제로 된 것을 추천합니다. 프리바이오틱이라고 하는 식이섬유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유산균이 잘 번식할 수 있도록 해주며, 장내의 수분을 흡수해서 장이 과민해지는 것을 완화합니다.

5) 숙취 : 비타민B, 비타민C 알코올은 비타민 결핍의 일등 공신입니다. 알코올은 몸에 필요한 단백질의 자리를 대신 꿰차거나 혹은 섭취한 비타민의 적절한 흡수와 저장을 방해합니다. 특히 알코올은 비타민B1(티아민)을 파괴합니다. 숙취를 막기 위해선 비타민B 복합체 100mg을 음주 전과 마시는 중간, 잠자리에 들기 전에 1알씩 복용합니다. 또한 티아민은 뇌세포를 보호해주는 약리작용도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알코올 배설(청소율)을 촉진시키고 시스테인을 함께 섭취하면 숙취해소에 더욱 도움에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