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긴 올 추석연휴. 연휴기간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더 주의해야합니다. 긴 시간 동안 일상과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이때 자칫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만성질환은 크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언제 또 올지 모를 황금연휴인데 힘들고 아픈 기억이 되어선 안되겠죠? 건강한 여행을 위해 어떤 사전준비가 필요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외부에서 침투하는 바이러스는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온 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손바닥 뿐 아니라 손가락 사이와 손등까지 꼼꼼하게 씻어 주세요. 세균이 많은 손톱 밑도 꼼꼼하게 씻고, 일회용 종이타월이나 건조기 등을 사용해 잘 말려주면 됩니다. 손을 씻기 전엔 눈이나 코, 입을 만지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휴대용 손소독제를 챙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해외여행 시에는 먹거리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에 물이나 음식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 콜레라, 장티푸스, A형간염 등 수인성전염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수인성전염병 위험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사전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수인성전염병은 설사, 복통 등이 주 증상으로 보통 여행지에 도착하고 1~2일 내에 발생하며 대개는 저절로 회복되지만 잦은 설사로 탈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줘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과 음식을 반드시 끓여 먹고 익혀 먹어야 하며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합니다. 물을 살 경우 뚜껑을 따지 않은 생수를 사서 마시되 식당이나 카페에서 제공하는 얼음이나 양치물도 출처가 확실한 것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여행을 다녀온 후 발열, 설사, 구토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의사에게 해외여행 다녀온 사실을 알려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해외여행 시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모기의 공격. 아프리카, 중남미, 적도 인근의 동남아국가에서는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생명을 위협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이 유행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국가의 여행을 계획했다면 사전에 예방접종을 받고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며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기피제도 챙겨야 합니다. 무엇보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는 것이 최선입니다. 동남아 외에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서는 황열 유행으로 인해 입국 시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황열 예방접종이 필요한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번 연휴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일반적으로 필요한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시 일반적으로 필요한 예방접종은 A형 간염과 B형 간염 예방접종입니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인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를 여행 할 때 필요합니다. B형 간염 예방접종 역시 아프리카나 동남아 지역을 방문할 때 맞는 것이 좋습니다. 네팔,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파푸아뉴기니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도 개발도상국에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수두, 홍역, 풍진, 볼거리 등의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국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황열 예방접종을 하고 백신 증명서를 소지해야 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려면 수막염구균 예방접종이 필수입니다. 건강한 여행을 위해 여행 전 간단하게는 소화제, 해열진통제와 같은 상비약, 반창고, 모기기피제를 준비해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잠자리가 바뀌는 것을 대비하여 아로마테라피를 위한 제품이나, 피로회복제, 장건강을 위한 유산균 등은 여행 시 꼭 필요한 필수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