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혈중 수치 낮을 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요

비타민 D

우리나라 영양결핍의 대부분은 ‘비타민 D’가 차지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작년 비타민D 결핍 환자는 24만 7077명으로, 전체 영양결핍 환자의 73.7%이었습니다. 질병은 사소한 데서 시작됩니다. 비타민 D 결핍 역시 다양한 질환의 발병과 상관관계를 지니는데, 그중 하나가 치매입니다.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소

1. 비타민 D의 역할

비타민 D는 신체가 음식으로부터 칼슘을 흡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유아기 때부터 노년까지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노인들이 매일 일정량의 비타민 D와 칼슘을 섭취하면 골절과 뼈가 쉽게 부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두뇌 기능과 발달에 역할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를 많이 섭취하면 약한 우울증 증상을 경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타민 D가 모든 종류의 암과 싸우는데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혈액 내에 비타민 D 수치가 높은 사람은 결장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연구결과에서 나타났습니다. 비만인 사람들은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체지방은 비타민 D를 가두어 버리기 때문에 비타민 D가 신체를 위해 사용될 수 없게 합니다. 비만이 비타민 D 부족을 초래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과체중인 사람에게 비타민 D를 공급함으로써 좀 더 쉽게 살을 뺄 수 있도록 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D 결핍 상태에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기억력, 집중력, 그리고 추론력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D가 치매를 예방하고, 정신력 감퇴를 늦춘다는 것이 확실해지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라고 알려졌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은 뇌 부피가 작아져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 비타민 D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춘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정밀 건강센터(Center for Precision Health) 소장 엘리나 히포넨 교수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비타민 D의 결핍이 치매 발생 위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연구진은 비타민 D의 활성형 중에서도 ‘5-디히드록시비타민D(25-hydroxyvitaminD, 25(OH)D)’를 기준으로 체내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분석 결과, 25(OH)D 수치가 낮은 사람은 뇌 전체, 백질, 회백질 부피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가 위축되는 것은 인지 기능 저하의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 25(OH)D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사람은 장기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의 부피가 작았지만, 본 연구에선 25(OH)D 수치가 높을 때만 이러한 상관관계가 관찰됐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혈중 25(OH)D 수치가 50nmol/L을 넘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30nmol/L 미만인 사람은 33%, 30~50nmol/L인 사람은 14% 치매 발병 위험이 더 컸다고 합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치매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아직 명확지 않지만, 활성형 비타민 D가 풍부해야 염증에 신경혈관다발이 손상되는 걸 막고, 뇌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이는 게 예방된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면 신경 독성이 생겨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기 쉽다고 알려졌습니다. 연구진은 25(OH)D 수치를 정상수준(50nmol/L)으로 회복하면 치매 사례의 17% 정도가 예방됐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3. 비타민 D가 뇌 건강을 보호한다

첫째,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hypothalamus)에는 비타민 D 수용체가 있습니다. 이는 비타민 D가 신경 스테로이드(neurosteroid)의 기능을 통해 신경세포(neuron)의 성장과 성숙을 촉진한다는 시사일 수 있습니다. 둘째, 비타민 D는 혈전의 감소,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의 조절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비타민 D는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공통으로 관측되는 염증 촉진 단백질 사이토카인과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쇠퇴로 인한 지나친 염증성 신경혈관 손상을 억제함으로써 뇌를 보호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임상 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되었습니다.

추천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