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겹치면서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특히 몸이 차고 기력이 쇠한 사람에게 침투하기 쉬운데 이는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은 지금으로써는 적당한 운동과 식생활 개선으로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균형을 맞춰 외부 바이러스로부터 신체의 방어 능력, 즉 면역력 높이기에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력 증진과 건강한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는 체내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위한 영양성분 비타민D와 아연에 대해 알아봅니다.
비타민D는 체내에 흡수된 칼슘을 뼈와 치아에 축적하고, 흉선에서 면역 세포 생산에 작용하는 영양소입니다. 특히 면역력을 높여 독감이나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타민D가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눈길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은 미국과 한국, 중국 등의 코로나19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비타민D수치가 낮으면 면역체계에 과잉 활동이 더 활발했는데, 이로 인해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해 감염자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사이토카인 폭풍 :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
비타민D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햇볕을 쬐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야외 활동이 어렵다면, 비타민 보충제나 비타민D가 많은 생선이나 우유, 치즈, 달걀 노른자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신체의 방어력과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비타민D의 권장량(충분량)은 5㎍이며, 상한량은 60㎍입니다. 비타민D는 권장량의 12배까지 복용해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단, 임산부는 비타민 D가 과잉 섭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칼슘영양제에는 비타민D가 들어있기 때문에 임산부용 MVM(종합비타민미네랄제)과 같이 복용할 때는 과잉 섭취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임산부는 비타민D를 1000 IU (25㎍)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아연은 우리 몸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울 수 있도록 면역체계를 강하게 도와주는 등 인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리학적 기능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무기질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 줍니다. 우리 몸에 필수 미량원소인 아연이 부족하면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식품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과 같은 면역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연 결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25%가 아연 결핍증이며 우리나라 임산부의 76%는 아연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보통 아연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으며 아연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공급됩니다. 육류, 굴, 조개류, 정제되지 않은 곡물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최근 식습관이 간소화되면서 아연 결핍의 위험성도 높아졌습니다. 아연의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남자는 10mg/일, 여자는 8mg/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며 하루에 남성은 45mg 이상, 여성은 35mg이상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적정 아연 섭취량은 먹은 아연의 40%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연은 많은 양을 한 번에 복용하면 복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후에 먹는 것이 좋고 1회 복용량이 많으면 2~3회로 나누어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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