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에는 입 안까지 건조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도 모자라 입 안까지 건조하다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물을 마셔도 건조함이 가시지 않고 이 때문에 입냄새도 심해졌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야합니다. 구강건조증은 입 안은 물론, 심해지면 전신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조기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구강건조증은 말 그대로 입안이 마르는 증상입니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 되는데, 이보다 적게 침이 나오면 입이 마른다고 느끼게 됩니다. 또는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 안의 수분이 증발되면 주관적으로 구강 건조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침 분비량이 적은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계절의 영향도 받아 요즘처럼 건조한 겨울에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갱년기로 호르몬변화가 심한 중년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노화로 인한 호르몬변화 외에도 구강건조증의 원인은 꽤 다양합니다.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이나 감염이 발생해 침 분비가 줄거나, 쇼그렌증후군(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건조증이 나타나는 경우, 비타민 등 영양소 결핍, 빈혈, 당뇨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질환도 침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항암제 투여와 침샘 근처의 방사선 치료는 구강건조증을 흔히 일으킵니다. 침 분비에 영향을 주는 약물도 원인으로 작용해 구강건조증이 의심되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비염은 구강건조증의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드는 질환입니다. 코가 막히면 자연스레 입으로 호흡하면서 외부의 건조한 공기가 구강 내에 직접 닿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비염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구강의 건조감이 심하면, 음식을 씹어 삼키기 어려워지고, 말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침이 소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화 장애도 생길 수 있으며,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입 안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강건조증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되는 이유는 이 질환이 결코 입 안에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침 분비가 줄고 입 안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번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충치는 물론 치주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심한 경우 구강 내 세균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전신을 돌면서 심혈관질환, 폐렴 등 보다 심각한 전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구강청결을 유지 하고 입 안을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너무 맵거나 짠 음식, 카페인, 당이 많이 든 음료는 피하도록 합니다.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은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섭취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은데 하루 6번(식후 3회, 공복 시 3회) 한 컵의 물을 입 안 전체를 적시듯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신맛 나는 과일을 섭취해 침 분비를 유도하거나 무가당 자일리톨 껌 등을 씹는 것도 구강건조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뜨겁고 건조한 곳에 오래 있는 것을 피해야 하며, 술과 담배 또한 구강 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삼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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