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식사 때마다 반드시 챙겨 먹었다고 하는 음식 ‘생강’. 예로부터 생강은 사시사철 약방의 감초처럼 사용되는 중요한 식재료로 그 쓰임새 또한 다양합니다. 특유의 알싸한 맛과 향을 지닌 생강은 우리나라에선 김치 등 각종 양념류의 부재료로 사용됩니다. 또 고기를 삶을 때,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할 때에도 요긴하게 쓰입니다. 독특한 향미 성분 때문에 중요한 향신료의 하나로 쓰이고,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감기 예방 차원에서 따듯한 차로 즐겨 마시기도 하는 힐링푸드 생강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생강의 효능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역시 감기예방나 기관지염 해소 기능입니다. 실제로 생강을 얇게 저며 설탕이나 꿀에 재웠다가 끓인 물에 띄워 먹는 생강차는 최고의 감기약으로 통합니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감기 예방에 탁월합니다. 생강의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이 혈액순환을 활성화해 몸속 찬 기운을 내보내고 신체 내부를 따뜻하게 돕습니다. 또한 말초 혈관을 확장하여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함으로써 혈압을 저하시키고,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해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 여성들의 생리통 증상 완화, 수족냉증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생강의 향미 성분은 음식의 좋지 않은 맛이나 냄새를 교정해 줄 뿐만 아니라 소화작용을 돕기도 합니다. 생강의 영양성분을 거론할 때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진저론은 강한 살균, 항균, 항산화작용으로 세포 노화를 예방합니다. 특히 생강의 진저론 성분은 침 속의 디아스타아제의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돕고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해 위암을 예방해 줍니다. 또한 생강이 갖고 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 진지베인의 작용으로 육류나 생선의 소화를 도움으로써 위장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더불어 생강의 진저올과 쇼가올은 장티푸스균, 콜레라균 등 병원성균과 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에 대해 강력한 살균작용을 갖기 때문에 식중독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생강에는 매운맛을 내는 진저론을 비롯하여 비타민 C, 비타민 B6, 비타민 B12 등 다양한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항산화제를 충분히 섭취하면 면역체계의 균형이 회복되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활성산소는 인체의 대사과정 중에 발생하는 불안정한 물질로 세포벽을 손상시켜서 노화를 촉진하고 면역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생강은 면역체계의 과도한 활동을 진정시켜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류머티스 관절염에도 일정한 효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T면역세포가 관절과 인대의 일부 조직을 유해한 항원으로 인식하고, B면역세포가 류머티스인자라고 알려진 자가면역항체를 생산해 관절을 공격하고 염증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되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생강이 자가면역질환 류머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물질인 T면역세포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생강의 이 같은 효능은 우선 풍부한 항산화제 성분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방에서는 관절염 환자들에게도 생강 섭취를 적극 권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생강 추출액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에 이로울 수 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생강이 염증을 매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나 류코트리엔 같은 물질의 체내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생강은 자가면역반응의 중요 요인으로 꼽히는 중금속이나 환경독소의 간 해독도 돕습니다.
숙취, 입덧, 멀미 등으로 인한 메스꺼움, 구토증은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분비가 일어나 위장의 운동을 필요 이상으로 항진하기 때문에 생기는데, 생강의 진저올 성분은 이 세로토닌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생강은 입덧예방, 멀미약 대용으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인 생강은 몸에 열이 나게 하므로 혈압이 높거나 편도가 부은 경우에는 섭취를 금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썩은 생강은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간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썩은 부위를 도려내도 독성 유기물질이 생강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생강의 진저론 성분은 점막을 강하게 자극하여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쌀쌀한 계절에 생강청을 수시로 뜨거운 물에 타 마시게 되면 살균효과와 함께 기관지에 좋고, 식욕 증진 및 소화 흡수를 돕습니다. 생강청을 요리 마지막에 한 스푼 넣으면 음식의 깊은 맛을 더해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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