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의 하나로서 현대인들의 고질병입니다. 성인의 약 10%에서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더 자주 나타납니다. 편두통은 그 자체로 위협이 되거나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잦은 두통의 경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잦은 진통제는 내성을 부르거나, 간독성 및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건강보조제(영양제)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편두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영양제를 알아봅니다.
편두통은 혈관성 두통의 대표적 유형으로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대뇌 감각신경 중 하나인 삼차신경의 일시적인 과흥분과 염증매개물질 분비 등 복합적인 요소가 관여한다고 알려졌을 뿐입니다. 편두통은 이름처럼 머리의 통증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맥박이 뛰는 듯한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세부 증상은 환자마다 천차만별인데, 편두통도 실제로는 양쪽 머리가 아픈 경우가 흔하고, 머리 전반에 걸쳐 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머리 통증 없이 시력장애, 균형장애, 안구 부위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구토 등 소화기 증상도 편두통의 전형적 증상으로 꼽힙니다. 발작과 같은 증세가 수시간 또는 하루 이상 길게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두통 증상이 나타날 때 감각이 예민해지면서 빛, 소리, 냄새 등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환자들은 밝고 시끄럽고 강한 냄새가 나는 공간에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어둡고 조용한 방에 혼자 있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초래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질병 부담이 큰 질환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많은 편두통 환자들은 일상생활의 제약과 장애를 겪으면서도 체질 정도로 생각하고 고통을 참아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어려서 발병하는 데다 가족 구성원들도 비슷한 두통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후에 예방적인 치료를 진행하면 충분히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코엔자임Q10은 뇌세포 간의 핵인자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하고 뇌세포의 지질막 과산화 및 핵산의 상화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뇌 세포는 미토콘드리아에서 만드는 에너지에 많이 의존합니다. 코엔자임Q10은 이러한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영양소이기도 합니다. 또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염증으로 인한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커큐민은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중 하나인 인터루킨(IL-1, IL-6) 및 사이클로옥시게나제 등의 생성을 감소시킵니다. 이 같은 항염작용은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비타민 B2는 세포의 신호전달체계에 관여하는 ‘플라빈-모노뉴클레오티드’ 및 ‘플라빈 아데닌-디뉴클레오티드’의 전구체입니다. 비타민 B2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산화환원반응하여 ATP생성, 에너지 생성에 관여해 신체의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하여, 뇌신경 세포를 보호해 꾸준히 섭취할 경우 편두통의 빈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 B3를 섭취하면 혈액 내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지고 산화스트레스가 줄어들어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부족은 편두통의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화스트레스는 체내 쓰고 남은 산소 찌꺼기가 많아져 체내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합니다. 다만,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오심, 구토 등의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통풍 환자는 요산 배출이 잘 되지 않아 문제를 겪는데, 비타민 B3가 요산이 체내에서 배출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비타민 B3 섭취를 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활성형 엽산도 두통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엽산 대사 이상으로 인해 호모시스테인이 증가되면 두통을 더 잘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엽산을 활성형으로 바꾸는 효소인 MTHFR의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특히 전조증상이 있는 편두통에 연관성이 크다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신진대사 및 혈압 조절 등 신체의 많은 활동에 관여합니다. 신경의 흥분을 조절하고 긴장된 혈관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두통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하게 되면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와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과도하게 흥분되고, 예민해지고,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 연구에서 마그네슘이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오메가-3는 세포막을 구성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만들고 가장 대표적인 항염증 영양소이기도 합니다. 오메가-3는 통증 수용체의 발현과 활동을 감소시켜 염증 및 신경성 통증을 감소시켰고, 편두통에서 오메가-3의 역할은 중증도의 근거를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화란국화(Feverfew)는 17세기 이후로 두통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편두통 환자들에게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 여겨지는 화란국화는 머리가 울리는 듯한 증상과 머리에서 혈관이 뛰는 듯한 증상 등 다양한 통증을 수반하는 두통은 물론, 이로 인한 구토와 메스꺼움 완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단, 다른 편두통 약물과 함께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구강 궤양이 생길 경우 섭취를 중단해야 합니다. 머위(Butterbur)는 우리나라에서는 나물로 볶아 먹기도 하고 무쳐먹기도 하는 식재료입니다. 이 머위에는 강력한 혈관확장물질인 페타신과 이소페타신이 함유되어 있어 염증성 물질인 류코트리엔 합성을 낮춰 편두통 통증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두통학회에서 근거가 충분한 A등급으로 머위를 선정하기도 하였고, 국내 대한두통학회에 발표된 편두통 예방에 좋은 천연물에서도 머위를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루 100~150mg을 2~3번 나눠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며, 위장장애, 어지러움 등의 가벼운 부작용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제품을 고를 땐 간 손상 케이스가 보고된 피콜라이지딘 알라코이드 PA’s(Pyrrolizidine Alkaloids. 식물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생산하는 2차 대산물)가 제거된 안정성이 보장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머위 영양제를 섭취하고 설명되지 않은 피로, 오심, 복통, 어두운 색의 소변이 발생되면 반드시 간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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