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혈중 중성지방이 걱정된다면 엽산을 드세요!

엽산

엽산(비타민 B9)은 임신하기 전부터 임신 초기에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영양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엽산은 비타민 B의 일종으로 태아의 신경관 결손과의 상관 관계가 밝혀지면서부터 더욱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임신 영양제로 알려진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한국인에게 흔한 고중성지방혈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엽산의 효능에 대해 알아봅니다.

엽산의 효능

1. 엽산

엽산은 비타민 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입니다. 엽산은 초록색 식물에 널리 분포되어 있어 ‘잎’을 뜻하는 라틴어 ‘folium’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엽산을 이전에는 ‘folic acid’ 또는 ‘folacin’으로 알려졌으나 오늘날 ‘folate’이라는 용어가 이 비타민을 나타내는 일반명입니다. Folic acid는 보충제와 강화된 식품에 존재하는 엽산의 형태를 말합니다. 엽산은 아미노산과 핵산의 합성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특히 유전자를 만드는 핵산인 DNA 복제에 관여하는 효소의 조효소로 관여하므로 세포 분열과 성장에 중요합니다. 엽산은 비타민 B12와 결합해 성장 발달과 적혈구 생산에 주력하는 비타민이며, 뇌에서 신경전달 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2. 엽산의 역할 및 결핍증

엽산 결핍은 빈혈을 초래하고 혈구에 거대적아구성 이상이 생기며, 태아의 조산, 사산, 저체중아 출산, 신경관결함 기형아 출산 등 임신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산부인과 의사들은 임신부 여성에게 조산, 유산, 기형아 출산 예방 차원에서 엽산 보충제를 처방하고 있습니다. 특히 엽산은 임신 한 달 이내에 태아의 뇌신경과 척추신경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식품 속 엽산은 조리 중 대부분 파괴되므로 엽산이 결핍된 상태에서 임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많은 임신이 무계획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거의 모든 여성이 임신을 확인하기 위해서 병원을 처음 방문하는 임신 6~7주에는 이미 태아의 뇌와 척추에 결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한 여성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합니다. 또한 항생제, 피임약, 호르몬제 복용은 체내의 엽산 저장을 고갈시킨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엽산은 다른 여러 가지 질환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산과적 질환뿐만 아니라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과 대장암을 예방하는 역할도 합니다. 심장질환, 알츠하이머 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내 연구팀의 한 연구에 따르면 혈중 엽산 농도가 짙을 수록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는 아미노산 일종이자 우리 몸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세포 독성 물질인 호모시스테인의 과도한 축적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데, 호모시스테인을 메티오닌(아미노산 일종)으로 바꿔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혈중 엽산 농도를 높이는 것이 동맥경화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엽산 결핍은 임신부 외에 수유부, 조산아, 사춘기 아동 청소년, 노인 등에서도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혈중 엽산 농도가 낮아지고 노인 5명 중에 1명은 엽산 결핍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의학저널 ‘Evidence Based Mental Health’에 엽산 결핍이 치매 위험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습니다.

3. 엽산 섭취 가이드

엽산은 녹황색 채소를 비롯한 각종 채소, 과일, 콩, 곡물 등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엽산은 식품만으로 섭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채소는 저장 후 3일이 경과하면 엽산의 70%가 자연 소실되고 조리 시에는 95%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엽산은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엽산 단일제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이것은 종합 비타민으로 나오는 약보다 알이 작아서 입덧이 심한 경우에 좀 더 쉽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종합 비타민 제제로도 섭취할 수도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권장치 정도의 엽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엽산 섭취를 증가시키는 가장 실제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종합 비타민 중에는 간혹 엽산이 빠져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구입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미국 식약청(FDA)은 임신하지 않은 성인의 경우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 없는 비타민 보충제 엽산의 양을 400㎍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FDA는 과다한 합성형 엽산이 비타민 B12의 결핍을 은폐할 수 있기 때문에 엽산 보충제의 섭취를 규제합니다. 합성형 엽산의 상한치는 1,000㎍(1㎎)이지만, 식품 중의 엽산은 그 흡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한치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엽산은 하루 250~500㎍ 정도이므로 엽산 보충용 제품으로 500㎍을 섭취해야 하루 1,000㎍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의하면 성인 1일 엽산 권장 섭취량은 400㎍DF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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