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눈 건강을 위한 필수 수칙

눈 건강

10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눈의 날’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실명과 시각장애를 국제 공공보건의 주제로 삼고,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넓히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입니다. 눈은 노화 속도가 가장 빠른 장기 중 하나로 이상이 생겨도 초기 증상이 적어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스마트기기의 사용량 증가, 미세먼지는 또 다른 위협 요소입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급증하고 있는 안구질환,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눈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눈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만성질환 가진 중장년층 특히 주의

중장년층의 경우 단순히 노안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백내장, 녹내장 등 안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며,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인의 80%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시력저하를 일으키고 실명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고혈압이 있을 경우 전신 혈압이 상승하고 우리 몸은 일정한 혈류를 유지하려 하는데, 이 때 망막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망막 혈관이 파괴되면 출혈, 지질 침착 등으로 고혈압 망막병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라면 당뇨망막병증 또는 당뇨성 백내장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2. 3대 안질환,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중장년층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안질환이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입니다. 증상은 다르지만,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입니다. 백내장은 과거에는 실명 질환 중 하나였지만 의학 기술의 발달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백내장을 방치하게 되면 변성이 심해져 수술이 어려워지거나 높아진 안압 때문에 녹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흰머리가 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돼 혼탁해지는데 약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으나 발병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뿐입니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수술 건수 1위를 백내장이 차지한 이유입니다.
녹내장은 눈 속 시신경이 약해지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으로 ‘눈의 치매’라 불립니다.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 훼손이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50~60대는 특히 ‘정상안압 녹내장’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안압은 정상인데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사람에 따라 시신경이 견뎌내는 안압이 다릅니다. 최근엔 유전적 요인에 근시의 증가, 근거리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녹내장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내장의 치료는 안압을 떨어뜨려 시력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점안약, 경구약, 주사제 등을 통해 치료를 진행합니다. 녹내장의 경우도, 정기적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황반변성은 우리나라 실명 원인 1위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가장 주의해야 할 안질환 중 하나입니다. 망막에 존재하는 황반이 여러 원인에 의해 변성돼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납니다. 환자의 98%가 50대 이상(질병관리본부)이며 주요 원인으로 노화와 자외선, 담배가 꼽힙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황반변성 위험이 50%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3. 자외선 차단, 영양소 섭취

자외선 차단은 눈 건강을 위한 필수 수칙입니다. 강한 자외선이 눈으로 들어오면 수정체 건강을 악화시킵니다. 외출할 때에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합니다. 너무 짙은 선글라스는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줄여 동공을 확대시키고 오히려 자외선에 더 노출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렌즈 농도는 60~80%가 적당합니다.
항산화 식품 섭취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눈 조직의 노화를 가속시켜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 질환이나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항산화 식품이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대표적 항산화 식품으로 당근, 레몬, 키위, 브로콜리, 시금치, 검은콩, 블루베리가 꼽힙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 등이 포함된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상부터는 1년에 1~2회에 걸친 정기적 안저 검사로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기적인 검사로 안질환을 초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