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조증왜 자꾸 입안이 바짝 마를까요?

구강건조증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게 침이 나오면 입이 마른다고 느끼게 됩니다. 또는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 안의 수분이 증발되면 구강이 건조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면 자연스레 약물 섭취 빈도가 늘고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입안이 마르고 그에 따른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이 질환을 구강건조증이라고 합니다. 침은 여러 가지 소화 효소를 가지고 있어 소화를 돕고,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침의 분비가 잘 되지 않으면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심한 경우 맛을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침에는 항균작용을 하는 여러 물질과 면역 단백질이 있는데 침이 부족해지면 이러한 물질들이 결핍되어 입 안에 쉽게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충치나 잇몸질환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구강 건강. 구강건조증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봅니다.

구강건조증 예방하기

1. 구강건조증의 원인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약물복용입니다. 약 400-600여종 이상의 약물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알러지를 치료하는데 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와 정신신경계 작용 약물(예: 우울증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등)은 뚜렷한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며 고혈압 치료제도 약한 정도의 구강건조감을 유발시킵니다. 만약 중년의 여성에서 구강건조증과 함께 안구건조증이 같이 나타나면 쇼그렌 병과 같은 류마티스 질환 검사를 해 보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얼굴 및 목 부위의 악성종양 치료를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나 갑상선 종양 치료를 위해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는 치료 후 타액선의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타액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하여 결국에는 타액분비량이 정상 분비량의 5-10% 이하로 감소됩니다. 구강건조증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는 노화현상이라기 보다는 복용한 약물이나 환자가 겪은 질환의 영향으로 생각됩니다. 그 밖에 만성 스트레스, 과도한 알코올 섭취, 타석증, 구강 칸디다증 등의 구강 질환 등으로 인해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구강건조증의 증상

구강건조증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강의 건조감이 심하면, 음식을 씹어 삼키기 어려워지고, 말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침이 소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화 장애도 생길 수 있으며,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입 안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구강 점막 특히 혀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고, 음식 맛을 잘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평소에 입안과 목이 말라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으며, 의치(틀니)를 사용하는 경우 잘 맞지 않기도 합니다. 구취, 치은염이나 충치 등도 더 잘 생깁니다.
구강건조증 환자들을 검사했을 때의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안에 침이 적고 거품이 많습니다. 충치가 많고 치주염의 정도가 심합니다. 혀에 백태와 입냄새가 심하고 혀에 주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입술이 마르고 입술 가장자리에 염증이 자주 생깁니다. 또한 입안에 진균 감염이나 궤양이 자지 생깁니다. 틀니가 잘 맞지 않고 틀니 밑의 잇몸이 아프며 구강 점막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3. 구강건조증의 검사와 치료

구강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치과병원에 내원하면 우선 세밀한 구강검사와 필요한 부위의 방사선 사진 검사(엑스레이 촬영)를 받습니다. 이를 통하여 충치 및 치주염의 상태, 구강점막 및 혀의 상태에 대한 소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정확한 방법에 의한 타액분비율 측정을 시행합니다. 만약 타액분비율이 뚜렷하게 감소되어 있다면 타액선의 기능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타액선 스캔 검사나 타액선 조영술과 같은 정밀한 촬영을 권유받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환자가 여자이고 구강건조증과 함께 안구건조증도 심하게 호소한다면 혈액검사와 아랫입술 부위에 생검(조직검사)을 권유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쇼그렌 병과 같은 류마티스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필요시 류마티스 내과나 안과의 검진을 필요로 합니다.
구강건조증 치료 목적은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구강 점막의 습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입마름을 완화하기 위해서 인공 타액 제품을 사용해 보거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이며, 대다수 경우 전신적 탈수로 인한 구강건조증은 아니므로 다량의 물을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입을 적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중에 물을 마시는 것은 연하 작용을 도와주고 미각을 개선시킬 수 있어 권장됩니다. 우유는 타액 대체물로서 적합한 여러 물질과 점도를 가지고 있어 건조한 조직의 보습과 윤활작용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구강 내 산성 물질을 중화하고 치아 법랑질의 탈미네랄화를 방지하며, 함유한 칼슘과 인산 성분으로 인해 미네랄화에 도움을 줍니다. 타액선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환자는 타액 분비를 자극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타액 분비자극은 무설탕껌, 사탕, 민트 향을 사용하여 구강 건조 증상을 감소시키는 저작에 의한 기계적 자극과 미각 자극으로 타액을 분비하는 방법과 약물을 이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구강 안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불소나 소독약이 포함된 가글 액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질환이 있다면 이를 감별하여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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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구강건조증 완화를 위한 생활 가이드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명확한 겨우 원인을 제거하거나 관리하면 증상은 호전될 수 있지만, 원인이 불명확하거나 원인을 당장 제거할 수 없는 경우는 생활습관 개선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항상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정기적인 치석 제거도 중요합니다. 입 안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무설탕 껌을 씹거나 신 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 등을 먹어 침샘을 자극시켜 타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음주, 흡연, 과로 등은 구강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피하고, 밤에 잘 때 가습기를 사용하고, 입술 보습제나 바세린을 자주 바르도록 합니다. 입 안이 건조한 경우, 충치가 발생되기 쉬운 환경이기 대문에 당분 섭취를 제한하고 불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예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