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과거에 비해 늘어났지만, 노년기가 길어진 만큼 관리해야 할 질환 또한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노년기에 제약 없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척추와 관절이 건강해야 합니다. 운동은 필수지만 무거운 것을 들거나 허리를 과하게 꺾는 동작은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특히 허리디스크나 무릎관절에 문제가 생긴다면 삶의 질을 떨어 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인들도 많이 알고 계시는 대표적인 관절염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이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시스템의 고장으로 인해 발생되며, 고장 난 면역시스템이 주로 관절을 공격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파괴시키는 질환으로 관절뿐만 아니라 전신을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염증을 억제 시키고 면역시스템을 다스려주는 약제를 꼭 복용해야만 합니다. 이에 반해 골관절염은 관절을 오래 사용하거나 많이 사용 함으로써 연골이 닳아서 발생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입니다. 확실하게 연골을 재생시키는 약물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악화인자를 제거하고, 관절을 아끼고 보호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백세시대’에 건강한 관절을 위한 영양성분을 알아봅니다.
가장 단순한 형태의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α-linolenic acid)은 치아씨, 키위씨, 들깨, 아마씨, 올리브, 포도씨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대사되어 EPA, DHA로 전환됩니다. EPA와 DHA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항염증작용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사람의 경우 알파리놀렌산에서 EPA, DHA로의 전환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EPA, DHA가 많이 함유한 음식을 직접 섭취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PA 와 DHA가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은 연어, 고등어, 참치와 같은 기름진 생선들입니다. 이러한 오메가-3 지방산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조절에 도움을 주고, 진통 소염제의 요구량을 줄여주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 니다. 알려진 심각한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진통소염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나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해산물들의 중금속이나 방사능 오염 등의 가능성으로 인해 중금속 또는 유해물질이 제거된 믿을 수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을 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이유황이라고 불리는 MSM은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 내용이 인정된 바 있으며 기타 영양소와 함께 사용되는 식이 보충제이고, 관절에 좋은 영양제의 대부분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2006년 발행된 논문에 따르면, MSM은 인체적용시험에서 하루 2회 3g씩 투여했을 때 짧은 기간 안에 관절 통증 및 신체 기능을 개선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MSM은 황 성분으로, 체내에 존재하는 물질로 관절의 연골과 인대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기도 합니다. 아미노산의 구성 성분이며 세포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합니다. 또한 관절 내 염증 물질 생성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연골과 콜라겐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감소합니다.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에도 들어 있으나 조리 과정에서 손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품질의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NAG은 굴이나 게 껍데기의 최종 분해 산물로 만든 아미노당으로 관절 연골의 구성 성분인 ‘글루코사민’의 체내 흡수율을 3배 이상으로 높인 영양소입니다. 글루코사민은 관절 부위의 완충 역할을 하는 주요 성분입니다. 인체는 스스로 글루코사민을 생성하지만 노화로 인해 생성 능력이 점차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연골의 충격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관절은 염증이 일어나기 쉽게 됩니다. 이럴 때 체내에 부족한 글루코사민을 추가적으로 섭취하면 연골세포를 자극해 퇴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 완화를 도울 수 있습니다. NAG는 관절의 주요 구성 성분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분해를 억제하고, 연골 조직을 구성하는 글리카사미노글리칸(GAG) 생성을 증가 시킵니다. 이 물질은 그 자체로는 체내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대사 과정을 거쳐 NAG 형태로 전환돼야 비로소 이용이 가능합니다. NAG를 섭취하면 연골 세포를 자극해 퇴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 완화를 도울 수 있습니다. 미국 '정골의약협회지'에 게재된 논문은 “NAG가 관절염 환자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스웰리아는 인도‧아프리카 동부 고산지대의 키 작은 관목인 보스웰리아 세라타나무 (유향 나무)의 수액을 건조한 것입니다. 보스웰리아의 성분인 ‘보스웰릭산’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테르텐’ 성분이 신체활동을 높여주며 진정을 도와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도 관절 건강 소재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 관절염은 관절에 발생한 염증으로, 보스웰리아의 보스웰릭산이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통증 완화를 해주고 연골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의 생성 촉진 및 생존율을 높여줌으로써, 관절염 환자에게 관절 통증 감소, 활동 장애 감소, 붓기 감소의 효과를 보입니다. 보스웰리아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이 체내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여 세포 노화를 예방하고 혈류 개선 및 면역력을 증진해 만성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피부미용, 심혈관 질환 예방, 호흡기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는 연골이 받치고 있는 '뼈' 건강에 좋습니다. 연골이 재생되는 데 도움을 줬다면 다음은 뼈입니다. 연골이 뼈를 받치는 역할을 하지만 뼈도 건강해야 관절 건강에 좋기 때문 입니다. 칼슘은 골밀도 향상을,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도와 두 영양소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숙주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을 뜻합니다. 장내 미생물들이 숙주의 생체대사 조절, 소화 능력, 면역시스템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이러한 미생물의 미세환경이 관절염의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일부 연구에서 있었습니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팀은 사람의 장 속에서 추출한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로사빈과 면역세포 활성을 유도하는 아연 등을 병합해 만든 유산균 복합제를 투여한 검사군에서 기존 관절염 치료제인 셀레콕시브 투여군 못지 않은 통증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교수팀은 퇴행성관절염뿐만 아니라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성장질환, 강직성척추염 등 면역염증질환은 약을 평생 먹어도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데, 장내 유산균 보충으로 질환의 발병이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하였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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