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는 생체 리듬이 깨지기 쉽습니다. 일교차가 커지고,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몸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업이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같은 일을 해도 심한 피로를 느끼곤 합니다. 환절기 체력 저하, 피로감의 숨은 원인은 대사 활동 저하입니다. 몸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려면 충분한 영양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근육, 신경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과로나 수면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피로와는 발생 양상이 다릅니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 만성적인 피로와 무력감에 시달리고 일부는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눈과 근육 등 피로 부위가 다양한 만큼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도 각각 다릅니다. 환절기 건강을 위한 영양성분을 알아봅니다.
피로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환절기 피로감과 무기력이 발생할 때 전문가들이 권하는 영양성분 중 하나는 간 기능을 지원해 주는 성분입니다. 간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에 관여하여 인체의 화학 공장이라고 불립니다. 간은 1천여 가지나 되는 효소를 통한 영양분의 물질대사 담당, 해독과 면역 작용, 호르몬 조절 등을 포함한 500여 가지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 중에서도 간의 해독 작용은 매우 중요한 기능입니다. 실제 몸에 유입된 수많은 독소를 분해하고 제거하며, 수용성 물질로 변환하여 배설이 되도록 합니다. 간이 건강하지 못하면 이런 해독 작용이 불가능해지고 만성피로 원인이 되며, 건강을 잃게 됩니다.
밀크시슬의 실리마린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의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간 세포를 보호하고 간 세포의 재생과 해독 작용을 도와줍니다. 간 세포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줘서 간을 보호하고, 단백질 활성을 증가시켜 손상된 간 세포를 재생하며, 간에서 해독 작용과 항산화 작용을 하는 글루타치온 성분을 증가시켜 간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또한 알코올 분해 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빠르게 분해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류코트리엔이라는 화학 매개 물질 생성을 억제해 간 건강을 유지시킵니다.
비타민B 역시 환절기에 챙겨야 할 영양소로 꼽힙니다. 비타민B는 인체 대사 활동을 돕는 핵심 성분입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영양소의 흡수를 돕고 효소 작용을 촉진해 피로 해소와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줍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 회식이 잦은 직장인, 영양 섭취가 어려운 고령층 모두에 도움이 되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비타민B가 아무리 몸에 좋아도 제대로 쓰이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데, 특히 간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비타민B 흡수율이 저하되기 때문에 충분한 개선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간 기능을 회복하면 비타민B 등 섭취한 영양소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간 손상으로 인한 대사 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환절기 피로를 느끼기 쉬운 부위 중 하나가 눈입니다. 미세먼지와 건조한 공기로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뻑뻑해지고 아픈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눈은 지속적으로 외부에 노출된 만큼 내구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는 루테인과 오메가3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루테인은 눈 망막에 위치한 황반에 작용해 눈을 보호합니다. 황반은 망막 중앙에 있는 누르스름한 반점인데, 이곳에 상이 맺혀야 비로소 사물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루테인 농도가 줄어 시력이 떨어지고, 활성산소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안구 세포가 파괴됩니다. 부족한 루테인을 채우면 안구 손상을 예방하는 한편 선명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3 역시 혈액순환을 돕고, 각막에 산소를 공급해 눈의 피로를 개선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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