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밤의 길이가 길어져 햇빛의 양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활동량 저하, 에너지 부족, 과수면 등의 생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로 인한 우울감을 느끼는 증상을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흔히 가을, 겨울에 일조량이 부족하면 우울증과 연관성이 있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지 못해 우울한 감정과 더불어 피로감이나 무기력함이 유발되다가 봄과 여름이 되면 증상이 개선되곤 합니다. 계절성 우울증과 일반 우울증 모두 무기력하고 우울한 증상은 동일하지만 일반 우울증의 경우 불면증과 식욕 저하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과수면과 식욕이 왕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 많은 사람이 인생에서 한 번 이상 겪는 정신과 질환 우을증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알아봅니다.
우울증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호르몬은 ‘세로토닌’입니다. 세로토닌의 별명은 '행복 호르몬'으로, 이 호르몬 작용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찾아오고, 덩달아 세로토닌에서 만들어지는 멜라토닌도 부족해 불면증도 찾아옵니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으로부터 만들어 집니다. 세로토닌이 트립토판으로부터 만들어지려면 여러 가지 효소와 효소를 돕는 조효소들이 있어야 합니다. 이 영양소들은 세로토닌뿐만 아니라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의 생성과정에도 관여합니다. 도파민은 삶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노르에피네프린 역시 우울증과 연관성을 가지는 신경전달 물질입니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니아신, 엽산 등의 조효소 역할을 하는 영양소가 부족하면 우울증약 복용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는 내용이 보고되었습니다. 약간의 우울감이 있다면 자신의 식단을 점검 해보고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과일,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 B12는 우울함을 없애고 기분을 북돋아 주는 영양소 입니다. 국제신경정신약리학저널에도 비타민 B12가 우울감을 완화한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세로토닌의 90%가 만들어지는 장소는 뇌가 아니라 장이라고 합니다. 장 내벽에 있는 '엔테로 크로마틴'이라는 세포가 세로토닌을 직접 합성하기 때문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미국 신경정신약리학회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위장관의 염증 변화가 조울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동시에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조울증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장내 세균 집단의 불균형이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기분장애 등과 연관이 있으며, 조울증의 경우 면역체계의 과잉 반응으로 인한 염증이 위험요인일 수 있어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가 조울증이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에 도움이 됩니다.
DHA 역시 세로토닌 등의 전달물질이 기능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 도파민이 아무리 충분하다고 해도 DHA가 결핍되면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DHA는 두뇌활동을 활성화하는 영양제 역할을 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DHA를 충분히 섭취한 산모에게서 산후우울증 발병률이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DHA의 강력한 항염 작용 또한 우울증에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다면 평소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미밥과 잘 익은 김치, 청국장만 먹어도 유산균을 비롯한 비타민B, 비타민C, 요오드, 마그네슘, 오메가3 지방산 등을 섭취해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 아연, 칼슘, 철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들 성분도 세로토닌을 만들어 주는 효소를 돕는 조효소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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